murmuring

개는

hyleidos 2013. 5. 7. 08:45






나비



저물녘 바위 밭에 홀로 앉아 

그윽히 피리를 불때


어데선가 흰나비 한 마리 날아와 

피리 끝에 앉았던 기억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줄 알았더냐


너는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꽃을 찾아가거라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한송이 꽃


나비처럼 날아서 먼 하늘로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네 님인줄 알았더냐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나비처럼 날고싶지


아 눈멀고 귀먼 내 영혼도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




김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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