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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쓸쓸한 날이다

모든 것이 끝나는 날은 선택으로만 이루어질 뿐인가? 선택을 미루는 삶 이미 오래전에 죽어버린 삶 지옥의 고통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 "그러나 당신이 의식의 전구조와 쾌락, 슬픔, 절망의 의미를 이해했을 때에만, 그리고 뇌세포 자신들이 조용해졌을 때에만 당신은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뿐, 말로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럴 때 아마도 당신은 아무도 당신에게 보여줄 수 없고 어떤 것도 파괴할 수 없는 신비와 만나게 될는지 모른다. 살아 았는 마음은 고요한 마음이며, 살아 있는 마음은 아무 중심도 없고 따라서 아무 공간이나 시간도 없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은 무한하고, 또 그것이 유일한 진리이며, 그것이 유일한 실재인 것이다."

etc/krishnamurti 2024.01.27

전적인 인간

"우리는 파편들 속에서 산다. 당신은 사무실에서는 이렇고 집에서는 저렇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해도 마음으로는 독재적이다. 당신은 이웃 사랑에 관해 말하지만, 경쟁으로 그를 죽인다. 당신 자신 속에 있는 이 파편적 존재를 아는가? 한 두뇌에게 있어서 그 기능과 그 자체의 사고가 파편으로 부서져 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그렇다면 그러한 두뇌에게 있어서 전영역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것인가? 의식 전부를 완전히,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것은 전적인 인간이 되는 것을 뜻하거니와-은 가능한 일인가?"

etc/krishnamurti 2022.10.14

우리가 진짜로 사는 것

우리가 진짜로 사는 것은 긴 밤에 홀로 있어 떨어지는 별의 끝 간 데를 보면서 사는 것. 더 참을 수가 없어 뚝 소리를 내며 터지는 새싹 소리와 키 큼을 같이 듣고 인내하는 마음의 샘이 늘 젖어 있는 것. 귀뚜라미 소리에도 놀란 가슴에 닫히지 닫혀지지 않는 호기심이 연이어 이어지는 것. 한갓 허술한 이야기에도 우스워 우스워서 배꼽이 엄마같이 아픈 것. 기도하듯 앉아 진실이 무엇인가를 진실하게 백 번을 더 물어보고 사는 것. 쓸어버린 가슴에 뜨개질 솜씨로 행복에 젖지 않고 행복을 한 올 한 올 짜며 사는 것. 진짜로 사는 것은 돌아선 사람의 뒷모습을 앞모습보다 영롱히 새겨 가며 사는 것.

etc/lyrics 2021.12.12

꽃밥을 지어라

연주: 날리굿(GnarlyGood) 작사, 작곡: 차민영 햇살 한 줌 바람 한 점 흙내음새 아침이슬방울 달팽이의 바쁜 걸음 날고 싶은 아기 새의 작은 꿈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처럼 잠들지 않는 엄마의 바다처럼 꽃밥을 지어라 꽃밥을 지어라 꽃밥을 지어라 꽃밥을 지어라 새벽별의 푸른 편지 세고 싶은 달빛의 노랫소리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처럼 잠들지 않는 엄마의 바다처럼 꽃밥을 지어라 꽃밥을 지어라 꽃밥을 지어라 꽃밥을 지어라 햇살 한 줌 바람 한 점 흙내음새 아침이슬방울

etc/lyrics 2021.11.21

사랑할수 없어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사이로 잊혀져간 그 모습 찾으러 갔었네 부는 바람에다 속삭여도 슬픔으로 젖은 나의 두 눈빛 내 맘에 와 닿는 외로움을 그대 모습으로 달래도 보지만 이젠 너무 멀리 떠나버린 그대이기에 우리는 사랑할 수 없네 바람결에 부는 내사랑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이젠 내 맘속에 추억만 남아흐르는 저 세월에 잊혀져가네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사이로 잊혀져간 그 모습 찾으러 갔었네 부는 바람에다 속삭여도 슬픔으로 젖은 나의 두 눈빛 바람결에 부는 내사랑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이젠 내 맘속에 추억만 남아 흐르는 저 세월에 잊혀져가네 내 맘에 와 닿는 외로움을 그대 모습으로 달래도 보지만 이젠 너무 멀리 떠나버린 그대이기에 우리는 사랑할 수 없네 그대이기에 우리는 사랑할 수 없네

etc/lyrics 2015.05.27

봄날

새벽 안개에 떠밀려서 봄바람에 취해서 갈 곳도 없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불현듯 내리니 이곳은 소읍, 짙은 복사꽃 내음. 언제 한번 살았던 곳일까,눈에 익은 골목, 소음들도 낯설지 않고.무엇이었을까, 내가 찾아 헤매던 것이.낯익은 얼굴들은 내가 불러도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복사꽃 내음 짙은 이곳은 소읍,먼 나라에서 온 외톨이가 되어거리를 휘청대다가봄 햇살에 취해서 새싹 향기에 들떠서 다시 버스에 올라. 잊어버리고,내가 무엇을 찾아 헤맸는가를.쥐어보면 빈 손, 잊어버리고, 내가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서 내릴지도. --- 신경림

etc/poetry 201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