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a/maya '06

Maya060714-밤길

hyleidos 2007. 1. 12. 04:09
델리를 갔다가 리쉬케쉬로, 리쉬케쉬에서 집으로
밤길을 걸어 돌아 오는 길  
다리를 건너 발견한 지름길을 따라 밤길을 걷는다.
락쉬만 줄라로 가는 이 길에 오늘 따라 사람이 별로 없다
별은 모두 반짝거린다, 숲 사이 나뭇가지 사이로
반딧불이 들이 반짝인다.
며칠을 겨우 참았던 무언가가 가슴을 너무 아프게 하며 목덜미에서 울컥거린다.
시원한 바람 처음 본 아름 다운 시간, 이런 리얼리티 조차도
과거를 거슬러 몇 가지 기억의 편린으로 변해
더욱 잊지 못하게, 반짝이고,  
이 울컥거림을 더욱 힘들게……
이 길을 혼자 걷다니… 낯에 많은 사람이 있을 때 같이 걸어보아야겠어,
내가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지…?
눈물이 흐른다. 어둠 속 흐르는 눈물을 누가 볼 수 있을까…
골목을 돌아 계단을 올라 문을 연다.
문을 닫고 어둠 속에 가만히 주저 앉는다.
이 고통은 어떻게 오는 것일까?  왜 오는 것일까?
왜 나는 나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할까?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무엇이 이 고통만큼 지독하게 내게 소중했던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가슴이 답답하다, 죽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이런 것들이  밀려오는 세상을 사람들은 어찌 견디고 있을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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