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7

요즘 들어

십여년전 네팔에서 읽었던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 『 천년 동안에 』가 생각난다. 그때 네팔의 중고책방에서한국어 번역본을 발견하고, 밤새 읽었었다. 그때 자주가는 술집, 단골이었던 프랑스 친구의 자살, 그 즈음 이었다, 쓸쓸함이었다. 그때의 생활은 용기인지 무지 덕분인지두려움이 힘이었던, 기억이 난다. 무지하고, 또 두려움이 쓸쓸한 여름. 비가 온다. 꿈틀대지도 않는다. 왜 그랬을까?...

murmuring 2013.07.28

내일은

헤어지는 날이다. 담배 한대 물고 연기 뿜으며 힐끗 힐끗 보는 것은 슬픔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그래 한번도 슬픔을 와락 품에 안아 보지 못했다. 연기처럼 겉돌고 피속을 적셔 죽어 보지 못했다. 다시금 슬쩍 슬쩍 겉돈다. 눈물이 마른다는 걸 알까? 힐끗 힐끗 빙빙돌며 위태로운 슬픔의 가장자리, 를... 모른다는 것이다. 알아낸 것이다. 광란의 시간 죽을 그 시간 지나서

murmuring 2010.12.11

maya061102-바가반

kathmandu in Nepal 인도비자 리뉴 문제로 육로로 소나울리를 거쳐 네팔에 갔었다. 네팔불교... 사원도, 주변 조각이나 물상들도 힌두의 것, 그 물상들 역시 고대 힌두의 신들의 자세이다. 그리고 그 곳에 붓다가 자리 하고 있다. 한 고대의 수행자가 기존의 사상에서 깊은 깨달음을 이끌어 내어 기존 사상의 깊이와 의미를 풀었듯이... 산야신, 사두, 수행자, 깨달은 자, 부처도 누가 뭐라거나 말거나 수많은 갖가지 형상속에, '연꽃은 어디에나 피어 있다'

maya/maya '06 2007.01.12

maya061006- visa renewal

tamel, kathmandu in nepal 이 나라 저 나라 지난 번에는 srilanka visa 갱신을 하기 위해 이번엔 네팔로 왔다.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네팔을 육로로 오는 길은 그리 즐겁지 많은 않다. 올드델리에서 고락뿌르로 고락뿌르에서 소나울리로 소나울리에서 카트만두로 그리고 비자 신청을 하려하는데 네팔 최대 축제이며 국경일인 다싸인(더싸인,두싸인) 페스티발에 걸렸다. 9일간의 휴일이라니... 되는것도 없고 안되는것도 없는 인도식으로 인도대사관에 전화를 걸었다. ㅎ ㅎ ㅎ 인도대사관은 정상 업무중.... 푸하하 역시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 이제 텔렉스를 보냈으니 회신이 오면 비자 신청 그리고 인도 비자를 받아 인도로 돌아 가는 일만 남았다. 다시 소나울리로 고락뿌르로 델리로...

maya/maya '06 2007.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