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무을

무을 202

hyleidos 2015. 1. 24. 20:10









숲에 쓰러져 있는

수많은 나무 가운데 한그루

 

나는 아침, 혹은 저녁으로 와서

톱질을 하고

그날 분의 나무를 배낭에 담아

집으로 돌아가

불을 피우고

매일 밥과 , 차를 끓여 먹는다.

 

짐승들이 배가 많이 고플 같다.

숲은 바짝 마르고 생기를 잃고

그저 그렇다.

 

친구여

이번 겨울도 어떻게든 살아만 있어라.







'korea > 무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을 204  (0) 2015.01.25
무을 203  (0) 2015.01.25
무을 201  (0) 2015.01.24
무을 200 - 전봇대  (0) 2015.01.21
무을 199 - 전봇대  (0) 201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