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lyrics

두리번 거린다

hyleidos 2010. 12. 25. 11:57




헐벗은 내 몸이 뒤안에서 떠는 것은

사랑과 미움과 배움의 참을

너로부터 가르쳐 받지 못한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무너진 내 몸이 눌리어 우는 것은

눈물과 땀과 싸움의 참이

너로부터 가리워 아지 못한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텅빈 내 마음이 굶주려 외침은

꿈과 노래와 죽음의 참이

너로부터 사라져 잃어버린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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