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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ing

Poornima

by hyleidos 2014. 11. 6.






poornima

 

보름이다.

달의 인력이 물의 기운을 한없이 끌어 올리는 날이다.

 

하지만 내 몸 속에 물의 기운은 상승하지 않고 있다.

 

술이라도 살짝 한잔하면 기운들이 상승할까?

 

요가의 목적은 마음의 평정이다.

 

술을 마시고 한없이 끌어 올려야 올라오는 이 기운은 무엇인가?

과연 무엇이 내게 평정 아래에 있는 기운으로 마음을 끌고 한없이

내려가는가?

저 달조차 끌어 올리지 못하는 이것을 평화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불을 피우고 개와 함께 고기를 뜯고

우우 울부짖으며 이 달밤을 보내야 하지 않는가?

 

초라하고 잠잠한 감정만이 평화니 자유니 읊조린다.

 

사랑이라... 애초에 없었던 그것을

세포 끝까지 심중의 중심까지 뇌 속의 깊은 뇌 속까지

끌어 올린 인간들은 모두 죽었다.

 

슬픈 달밤은 그저 평화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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