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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무을

무을 189 - 산 사람은 살아야지

by hyleidos 2014. 12. 27.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萬壽山)을 나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苦樂)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怜悧)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 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스랴.

제석산(帝釋山)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의

무덤에 풀이라도 태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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