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muring

숲속의 생활

hyleidos 2015. 1. 24. 14:25




사람들이 현자에게 묻기를,
지고한 신이 드높고 울창하게 창조한 온갖 이름난 나무들 가운데,
열매도 맺지않는 삼나무를 빼놓고는
그 어느 나무도 '자유의 나무'라고 불리지 않으니
그게 어찌된 영문이나이까?

현자가 대답하기를,
나무란 저 나름의 과일과 저마다의 철을 가지고 있어서
제철에는 싱싱하고 꽃을 피우나 철이 지나면 마르고 시드는도다.
삼나무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항상 싱싱하노라.

자유로운 자들,
즉 종교적으로 독립된 자들은 바로 이런 천성을 가지고 있노라.
그러니 그대들도 덧없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칼리프들이 망한 다음에도 티그리스 강은 바그다드를 뚫고 길이 흐르리라.
그대가 가진것이 많거든 대추야자나무처럼 아낌없이 주라.
그러나 가진것이 없거든 삼나무처럼 자유인이 될지어다


- 사아디의 '굴리스탄' 중



*굴리스탄(장미원)
쉬라즈에서 태어나 30년 동안 탁발승으로 이슬람 세계를 돌아다닌
사아디가 고향에 돌아와 1258년에 완성한, 산문과 운문이 뒤섞인 교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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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생활- H.D. 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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