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 오랫만에 보는 금강 휴게소의 주변 자연 경관의 분위기에 차분해졌다.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을 내려 오는 길은 조용하고 멍~.
부산 도착...
먼저 이모님 댁에 들러서 짐을 조금 풀어 놓고
선배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사람은 상대의 내면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이의 말투나 태도, 옷입는 모양, 등등을 근거로 상대를 판단 할 수 밖에 없다.
이국땅에서 특히 많은 인종이 몰려 사는 나라에서는 그 것이 더욱 심해 진다.
상대가 사기꾼인지, 가난한 사람인지 부자인지, 부드러운 사람인지
상대의 말을 믿을 수만은 없기에 여러가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한다.
자기가 알고 있는 그것으로 판단하려 한다.
매우 폭력적이다.
그 폭력은 그치지 않는다.
나의 어머니도 나의 가족들도 나의 친구들도 모두 그 폭력의 앞잡이 들이다.
물론 나도...
머리카락을 허리까지 기르고, 맨발뿐인 샌달에, 귀에는 커다란 피어싱을 하고
차분하게 한국에 들어 왔었다.
3년전 한국에 도착했을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역시나 사람들은 두려워 하고 경멸하고 어쩔줄 몰라하며 폭력을 행사한다.
고맙습니다. 인도에서 한 동안 너무 편하게 생활했더니,...
역시 고국의 동포들이 공부 많이 시켜주시는 군요.
우리는 신을 볼 수 없습니다.
아마도 아무것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의 행위를 보든 그의 형상을 보든, 모든 것을 자기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혹은 자기가 살아온 틀로 볼 때 평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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