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부산

maya 2005-03-15 Nobody knows

hyleidos 2007. 1. 6. 19:46




구름.
사진의 소재로서는 매력있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으리라.
많은 사진가들이 자기 사진의 소재로 삼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확신이 들만큼,...
내 옆에도 '구름을 찍는' 친구가 있었다.
지금도 한번씩 대기(空)가 모양을 형성해가면 문득 그 친구가 떠오르곤 한다.
'여기 멋진 구름 있는데'
하지만 사람들이 구름을 구름으로 보아줄까?
나무를 깎고, 색을 칠해 면을 점유하고, 흙을 모아 굽는.
그런 행위를 넘어 서는 사진을 '이 친구가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그걸 구름으로 보아 줄까?,....

언어밖에 있는 그 무었을, 그 역시 제한된 '시각'이란 매체로 기록하는 사진.
나는 어떤 사진을 찍고 있는가?
언어 밖의 사진을 찍고 있는가?
언어 밖의 인식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끝내는 내가 규정하고 나만 보는 '세계', 그 밖(너머)의 세계를 찍어서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본다는 것을 넘어, 존재했었던 존재에 대한 증언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오해와 편견을 넘어서,...
다른 꿈속에 있는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지금도 펼쳐지고 있는 이 드라마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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