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올 때마다, 하는 말이다.
한 개인이 순간 떠오르는 말을 글로 쓴다든지 누군가에게 말한다는게
부메랑 되어 두려운 건 나도 마찬가지다.
길에 진짜 개가 없는게 가장 큰 이유고,
이건 나의 선입견(prejudice) 에 기대어 있다.
그래서 내가 알지 못하는 뭔가를 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난 한국에서 자랐다. ㅎㅎ
음 7년전 쯤, 다른 나라 감옥에서 국경을 넘다 잡혀 온 티벳 라마와 한 방을 쓰게
되었는데... 난 그랬다. 야 한국 사람하고 똑같이 생겼네.
도너츠도 사주고 그랬다.
아마 그때 그 어린 라마는 중국 측으로 인도되어 물류비 아낀다는 소문 그대로
어느 개울가에 주검으로 나 뒹굴었겠지.
하여간
한국에서 나온 나를 비롯한 우물한 개구리들이 하는 말 있다.
저건 한국건데...
우리꺼다 우리꺼...
한국 것이 아니라...
존재의 확장이 아니라.
지구에는 인간도 살고 뭣도 살지만, 꼭 한국, 미국, 영국 뭐 그런 사람만 사는 거 아니다.
사랑은 헌금이, 아닌건 아는데 행동은 ...
드라마도 보고 시사도 보고 다 보고 확인하라.
음...
가을이라....
김상옥선생님의 '가을 하늘'이란 시가 떠오르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건 내게 하는 독백, 방백인가? 이다.
***
가을 하늘
(草丁 김상옥)
허드레 인생
도랑에 물 쏟듯
쏟아 버리고
담배연기 너머로
티 한점 없는
짙푸른 갈 하늘
한 참 동안
모든것 제처놓고
멍청히 섰노라면
눈길도 살갗도
산도라지 꽃빛으로
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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