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쉬케쉬의 이른 아침, 사두 혹은 순례자,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계곡 아래로 내려와 차가운 강물에 몸을 씻는다. 나도 새벽이면 깨어나 손에 피리하나들고 검은 옷에 빨간색 목도리(?)를 두르고 조용한 강가를 찾는다. 내가 찾은 강가엔, 조그만 절벽 위에 강가에서 주워온 조그맣고 둥근 자갈 돌 하나를 시바링감이라고 모셔놓고 콘크리트로 2평 남짓 평평한 장소를 마련 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조그만 공터가 있다. 새벽마다 절벽 끝에 계곡의 바람도 넘실대고 전망도 좋고 바로 앞이 강가라 새벽마다 그 곳을 찾아서 흐르는 강물도 바라보고 명상도 하고 숨도 쉬고 피리도 불고 수리야 나마스까라도 하고 마지막엔 나름대로의 기도를 태양에 맹세하고…… 돌아 오곤 하는데…… 오늘 새벽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