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을 157
소리 없이 눈은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새벽에서 아침으로 눈송이는 커지고 있다. 소리는 더욱 더 없어진다. 또 혼자 이 겨울을 나야 하는가? 이젠 정말 혼자겠군... 감정이 아래로 위로도 움직이지 않는다. 생각도 마찬가지... icu 에서 이렇게 평을 치면 영안실로 직행인데... 이미 살아도 죽었고... 그런 건가? 행복은 어디에 있나요? 혹 있지도 않은 것을 평생 찾아 헤메이지 않았나요? 눈발은 더욱 굵어진다. 혼자 하얀 눈속에 사는 사람에게 어떤 망령이 함께 할까? 오토바이도 글렀고 눈길에 걸어서 택배 부치러 갔다와야 겠다. 이 얼마나 운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