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을 33
우리끼리 사바사바 하며 산다. 일본의 영향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한 단어가 아닌가? 그게 한국말(?)로 한다고 달라지지는 않겠지. 딱히, 여기 이 땅의 사람들만 그런 특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으로 분류되는 동물들의 개체적 특성, 사회적 특성 정도? 허나 현실은 우리끼리 사바사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로 이끌어 왔고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인 듯하다. 아니, 현실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인간은 정치하는 동물이다. 이 정치하는 유기체를 인류라 부른다면, 어느 누구도 여기에 벗어 나서는 생존을 이어갈 수 없다. 떠나든지, 남든지. 결정을 해야 한다. 이 유기체는 생존이 목표이지, 다른 목적은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