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651

무을 141 - The Road Not Taken

걸어 보지 못한 길 (정현종 번역)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끝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사람이 밟은 흔적은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아, 먼저 길은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그것이 내 운명을 바..

korea/무을 2014.11.18

나두야 간다

떠나가는 배 -박용철 나 두 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최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던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쫒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가련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나 두 야 간다

murmuring 201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