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7

달이 휘엉청...

"흔들 흔들대는 나뭇가지 끝에 둥근 보름달은 어쩐 일로 웃나 그래 그래 오늘 밤은 여기에서 너랑 같이 마음 풀고 놀아보자." - 이성원 흥얼거려도 보고... 아 히말라야에서도 저 멀리 네브라스카에도 뉴올리언스 ... 세상 어디에도 달은 늘 떠 있었겠지. 보이지 않았을 뿐. 단지. 시간과 공간과 그 모든 것이 합쳐지는 그 순간 그 자리에 서있지 못하고 나는 왜 여기 이 기억속에 있는가?...

maya/maya 2024 2024.11.15

아무도

.. 못한다. 목적은, 음... 꿈은... 삶은 타인과의 이해가 목적이었고 꿈이었고. 어느 날 알게 된거지 그게 막힌 길이란 걸. 그 길 끝 벽 앞에 서 보면.... 무슨 생각들까?. 그래도 거짓말 할까?. 후 이제 못해본 것 해보고 싶다. 이제는.... 가령 사진....같은 거, 해보나 마나인, 예를 들면 표현 같은 거. 혼자 지랄 발광하는 거, 뭔들 뻔하지만 뭐.... 연기라 하지만 끌어모은 기억과 독특한 생각의 구조는 .... 어떻게 설명하든 다시 설명 되어야 할 것같고. 감정의 변화 그 속에도 나는 없는데 그건 또... 총체적이고 개별적인 `그`, `나`가 분명 ...음... 하니까.

murmuring 2010.12.22

그대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의 자운영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못할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아! 한목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허물없이 맨발이 넉넉한 저녁입니다 뜨거운 목젖 까지 알아내고도 코끝으로 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떤 노래 입니까 이노리나무 정수리에 낭낭 걸린 노래 한 소절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나게 하는 눈물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대와 나는 두고 두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네게로 이르는 길 네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 오는 길 그대와 나는 내리 내리 사랑하는 일만 남겨두어..

etc/poetry 2010.12.19

두뇌가

두려움으로 가득한 두뇌(생각이)가 시상하부를 자극하기 시작하면 시상하부는 뇌하수체를 자극하고 뇌하수체가 갑상선을 압박하고 몰아부치기 시작하면 갑상선은 호르몬분비량을 늘여 그를 압박하고 몰아 부치기 시작한다. 두려움으로 가득찬 두뇌라.... 축적된 메모리를 사용하고 이미 구조화되어 다른 생각이란 꿈도 꾸지 못하는 `생각`이 `두려움` 그 자체라면 근원적인 압박, 을 풀지 않고서는 힘들지 않을까? 근원적인 압박이라... ..

murmuring 201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