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숲2 소나무 숲 풍요로운 정글에 비하면 차라리 애처롭더라. 태어나 살던 곳이라고 말하기엔 한국은 너무나 넓고 또 막막하구나. 어디간들 막막함 이야 한가지 겠지. 겨울이 이렇게 추운지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소나무 숲 사이, 비온 뒤라 공기 좋고 오래 동안 살아 온 이끼들 초록으로, 색깔내며 촉촉히 젖어 있고 징징거리며 생각을 지어내려 해도 이젠 어느 구석 주저 앉아 앓던 이 빼듯 슥 사라졌으면. 미친 것도 아니고 맑고 시원한 생각이 숲의 나무들 사이로 숲을 보게 하네 애처롭고 안스럽고 불안과 공포는 말 못할 지경이고 그게 깨끗한 거지. 2010. 12. 14. 삼릉 차가운 공기, 늘어진 태양빛. 소나무 숲 시멘트 없는 길 수북이 쌓인 솔잎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 생각나기도 하고 숨이 막히기도 하는 생각들 뒤로 하고 몸은 행복해, 나뭇가지도 주워 보고 하늘가린 소나무가지들 현란한 색들의 조화도 보고 보고 생각하지 않고, 차갑고 나른한 오후 2010.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