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휘엉청... "흔들 흔들대는 나뭇가지 끝에 둥근 보름달은 어쩐 일로 웃나 그래 그래 오늘 밤은 여기에서 너랑 같이 마음 풀고 놀아보자." - 이성원 흥얼거려도 보고... 아 히말라야에서도 저 멀리 네브라스카에도 뉴올리언스 ... 세상 어디에도 달은 늘 떠 있었겠지. 보이지 않았을 뿐. 단지. 시간과 공간과 그 모든 것이 합쳐지는 그 순간 그 자리에 서있지 못하고 나는 왜 여기 이 기억속에 있는가?... maya/maya 2024 2024.11.15
비가 내린다 무너진 하늘 새들아 하늘의 化肉 바람의 정령들아, 새들아 보이는 神들 영원한 전설들아 너와 함께 실로 나도 날아오르고 날아오르고 하였으니 오늘 산보하다가 숲길에서 죽어 떨어진 까치를 보았을 때 그게 왜 청천벽력이 아니겠느냐 하늘 무너지고 길은 죽고 나는 수심에 잠겼느니 새들아 세상의 기적들아 - 정현종 * 어떤 양소유는 꿈속에서도 거지와 광인이더라. 현실로 돌아가자. 빨리 빨리 거지와 광인(狂人). 나는 너희가 체현(體現) 하고 있는 저 오묘한 뜻을 알지만 나는 짐짓 너희를 외면한다. 왜냐 하면 나는 안팎이 같은 너희보다 (너희의 이름은 안팎이 같다는 뜻이거니와) 안팎이 다른 나를 더 사랑하니까. 너와 나는 그동안 은유(隱喩) 속에서 한몸이었으나 실은 나는 비의(秘意)인 너희를 해독하는 기쁨에 취해 그런.. murmuring 201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