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17

그들은 그냥 노닥거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 오랜 인고의 세월도 모두 오해 였다. 그냥 노닥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파르바띠의 동상을 부여잡고 한없이 울었던 그는, 한없이 울었던 그는, 늘 혼자다. 세상은 어딜가나 감옥이다. 이 감옥에서의 탈출은... 죽음이거나 죽임이거나,... 바람도 없다. 모든 것은 명백하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착각, maya, illusion, envy, volition, jealousy, 눈에 촛점이 잡히지 않는다. 맛있는 독약, 호레이쇼

murmuring 2011.04.14

그저

그저 그럴뿐이다. 그저 그럴뿐, 이 환상속에서 그들이 움직인다. 코끼리들은 정글의 끝까지 밀려가 이젠 끝나겠지. 왁자지껄, 소란스런 존재들. 뭐 그리 소중한 존재라고...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 잡아 먹어야 살 수 있는, 안 잡아 먹으면 죽어서 자유를 얻게 될까? 근본적인 폭력성에서 어떻게 벗어 날 수 있을까? 나만의 문제인가 우리의 문제인가? 착각, 꿈, maya, 드라마, 한번의 춤, lilla

murmuring 2011.04.14

only love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자기 자신이 그 사람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있을 수 없다. only love

murmuring 201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