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2

maya060811-freedom

나는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 고등학교 시절을 물들였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다. 진정 자유로운 자는 자유를 모른다. 새는 스스로 날고 있다는 것을 잊었을까? 카잔차키스의 무덤에서 ... 황동규 꽃 속에 꽃을 피운 부겐빌레아들이 성근 바람결에 속 얼굴을 내밀다 말다 한다. 오른 팔을 삐딱하게 치켜든 큰 검은 나무 십자가 뒤에 이름대신 누운 자가 '자유인'이라는 글발이 적힌 비석이 있고 생김새가 다른 열 몇 나라 문자로 제각기 '평화'라고 쓴 조그만 동판(銅版)을 등에 박은 무덤이 앉아 있다. 인간의 평화란 결국 살림새 생김새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정성들여 새기는 조그만 판인가? 내려다보이는 항구엔 크기 모양새 다른 배들이 약간은 헝클어진 채 평화롭게 모여 ..

india/McLeod Ganj 2007.01.12

maya060704-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이제하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보랏빛 노을을 가슴에 안았다고 해도 좋아 혹은 하얀 햇빛 깔린 어느 도서관 뒤뜰이라 해도 좋아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아늑한 얘기가 하고 싶어 아니 그냥 당신의 그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 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어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청솔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 난 아직도 이 시가 좋다 이 시가 늘 모습을 바꾸지만 늘 그 속에 변치않는 내 행복이 있다.

india/rish kesh 2007.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