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헤어지는 날이다. 담배 한대 물고 연기 뿜으며 힐끗 힐끗 보는 것은 슬픔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그래 한번도 슬픔을 와락 품에 안아 보지 못했다. 연기처럼 겉돌고 피속을 적셔 죽어 보지 못했다. 다시금 슬쩍 슬쩍 겉돈다. 눈물이 마른다는 걸 알까? 힐끗 힐끗 빙빙돌며 위태로운 슬픔의 가장자리, 를... 모른다는 것이다. 알아낸 것이다. 광란의 시간 죽을 그 시간 지나서 murmuring 2010.12.11
you are all the accumulated memory of the past, you are memory? you are the memory. murmuring 2010.12.11
삼릉 차가운 공기, 늘어진 태양빛. 소나무 숲 시멘트 없는 길 수북이 쌓인 솔잎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 생각나기도 하고 숨이 막히기도 하는 생각들 뒤로 하고 몸은 행복해, 나뭇가지도 주워 보고 하늘가린 소나무가지들 현란한 색들의 조화도 보고 보고 생각하지 않고, 차갑고 나른한 오후 murmuring 2010.12.10
네팔 카트만두 도카에 자전거 거칠게 끌고 가서 사진찍고 시바 템플에서 사진찍고 세수나 하고, 중얼거리다. 시바템플 목짤린 인형들 구경하는데, 할머니, 시바 템플 창문 사이로, 시바지~ 시바지~ 부르더라. 설명안한다. 알아 들으면 좋겠다. 나는 눈물나더라. murmuring 201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