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218 may2005-06-18: 강 --- 황인숙시 강 ---------------------황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2007. 1. 7. maya 2005-05-27: 밤에 피는 장미 밤에 피어있는 꽃들은,... 태양이 기울면 집으로 돌아가야 함에도 밖을 서성이며 알콜로 몸을 적셔가며 돌아 다니는 내 꼬락서니도 밤에 피는 장미라는 이름에 걸맞겠지만 장미는 그래도 아름답게는 보인다. 적어도 아름답게는,... 2007. 1. 7. 이전 1 ··· 34 35 36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