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8 내일은 헤어지는 날이다. 담배 한대 물고 연기 뿜으며 힐끗 힐끗 보는 것은 슬픔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그래 한번도 슬픔을 와락 품에 안아 보지 못했다. 연기처럼 겉돌고 피속을 적셔 죽어 보지 못했다. 다시금 슬쩍 슬쩍 겉돈다. 눈물이 마른다는 걸 알까? 힐끗 힐끗 빙빙돌며 위태로운 슬픔의 가장자리, 를... 모른다는 것이다. 알아낸 것이다. 광란의 시간 죽을 그 시간 지나서 2010. 12. 11. 부산 가는 길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하게 이별이라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이게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 두 철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 정 주 - 2010. 12.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