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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거린다 헐벗은 내 몸이 뒤안에서 떠는 것은 사랑과 미움과 배움의 참을 너로부터 가르쳐 받지 못한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무너진 내 몸이 눌리어 우는 것은 눈물과 땀과 싸움의 참이 너로부터 가리워 아지 못한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텅빈 내 마음이 굶주려 외침은 꿈과 노래와 죽음의 참이 너로부터 사라져 잃어버린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 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2010. 12. 25.
어떤가요 어떤가요 내곁을 떠난 이후로 그대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있나요 아직까지 당신을 잊는다는게 기억 저편으로 보낸다는게 너무 힘이 드는데 하루 종일 비 내리는 좁은 골목길에 우리 아끼던 음악이 흐르면 잠시라도 행복하죠 그럴때면 너무 행복한 눈물이 흐르죠 가끔씩은 당신도 힘이 드나요 사람들에게서 나의 소식도 듣나요 당신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 그댈 아프게하지는 않나요 그럴리 없겠지만 이젠 모두 끝인가요 정말 그런가요 우리 약속했던 많은 날들을 나를 사랑했었나요 아닌가요 이젠 당신에게 상관없겠죠 알고 있어요 어쩔 수 없었다는 걸 나만큼이나 당신도 아파했다는 걸 이젠 모두 끝인가요 정말 그런가요 우리 약속했던 많은 날들을 나를 사랑했었나요 아닌가요 이젠 당신에게 상관없겠죠 듣고 있나요 우습게 들릴테지만 난 변.. 2010. 12. 22.
그대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의 자운영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못할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아! 한목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허물없이 맨발이 넉넉한 저녁입니다 뜨거운 목젖 까지 알아내고도 코끝으로 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떤 노래 입니까 이노리나무 정수리에 낭낭 걸린 노래 한 소절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나게 하는 눈물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대와 나는 두고 두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네게로 이르는 길 네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 오는 길 그대와 나는 내리 내리 사랑하는 일만 남겨두어.. 2010. 12. 19.
노을 노들강 물은 서쪽으로 흐르고 능수 버들엔 바람이 흐르고 새로 꽃이 픤 들길에 서서 눈물 뿌리며 이별을 허는 우리 머리 우에선 구름이 흐르고 붉은 두볼도 헐덕이던 숨ㅅ결도 사랑도 맹세도 모두 흐르고 나무ㅅ닢 지는 가을 황혼에 홀로 봐야할 연지ㅅ빛 노을 2010. 12. 15.
The fact is, one lives in disorder. You can`t deny it. You may cover it up, run away from it, but we human beings live in disorder, hating, loving, anxious, wanting security, knowing there is insecurity because we live constantly with the threat of war and also the threat of death. So we live in disorder. Will time solve that disorder? We have lived on this earth, archaeologists and biologists say, for somer.. 2010. 12. 14.
eventide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이제하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보랏빛 노을을 가슴에 안았다고 해도 좋아 혹은 하얀 햇빛 깔린 어느 도서관 뒤뜰이라 해도 좋아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아늑한 얘기가 하고 싶어 아니 그냥 당신의 그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 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어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청솔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doooooooo~~~~iiiiing~~~~ 2010.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