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a 2005-05-11: 무엇과... 무었과 싸워야 하는지 모르면서 싸우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마냥 가고만 있는 건 아닌지 어깨가 무너져 내린다. 나의 총과 칼, 신념들이,....아무것도 모른체 그냥 달려온 하나의 잡념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 지나온 길들에 쓰러져 누워있는 아픈 상처들,... 모른체하고 가기는 간다만 왜? 란 명제에 대한 답이 없이 가는 이길은 할 수없이 떠밀려 다니는 우울을 고스란이 어깨에 떠멘체이다. korea/부산 2007.01.07
maya 2005-05-06: 비오는 날 꿀꿀할 때,.. 아줌마 돼지국밥요~~ ㅎㅎ 왔다!!! 새우젓 넣고-발음 주의!!-부산할매들은 이런 발음에 약하다 그 다음 정구지-부추- 무친거 등뿍 음 허전함이 멈출때 까지,... 서울에는 돼지국밥이 없다고 했던가? 아니면 원래부터 국밥이란건 없고 따로는 있었다고 하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비가 내린다 봄비,...나를 울리지는 않고 쓸쓸하게 허전하게 하는 봄비. 이럴때는 명상도 좋지만 뜨끈한 돼지국밥에 정구지-부추-넣고 새우젓 듬뿍 넣어서 입에 푹 푹 푹! 퍼 넣고 소주 반병정도 짝!~ 하고 우산쓰고 내리는 빗 속을 슬~슬~ 걸어 다니는 것이 최곤데. 정신 건강에 정말 도움이 되는데,... 이럴때 "국밥 한그릇 하까?" 하고 전화오는 데도 없는 것 보면 인생을 너무 예쁘게 산것 같다,인생에 실패가 있다면 이런.. korea/부산 2007.01.07
maya 2005-05-03: missing mango 방을 빼고 인도로 갈려니까 돌아 와서가 걱정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런 망고만 먹다가는 델리의 10년수명 단축의 악명보다 한국의 즉결처형*에 당할것만 같다. 아~ 그리운 망고 korea/부산 2007.01.07
maya 2005-04-25: 내 사진에는 트리밍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목적에 대한 수단이 될수도 있겠지만 내겐 없다 그건 준비의 문제이고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의 문제 삶의 방식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보는힘 그의 박력!!! korea/부산 2007.01.07
maya 2005-04-23: 보이지 않는 것, 만날 수 없는 것 어느 낯선 장소에서 내가 보는 방식대로 그 장소를 볼때 그때 나는 나를 찾지 못할 것이다. 증언을 하는 사람은 최대한 보이지 않아야 한다,그리고 만날수도 없을 것이다. 이해시키는 것과 증언하는 것은 다르지 않겠냐는 것인데, '포기 하면 깨달음에 한발 더 다가선다' 하는 데에는 동의 하는 바이지만 그래도 '증언한다,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에 행동을,삶을 집중시킨다. 산다는게 장난이 아닌 바에야 치열하게, 보이지 않고 만나지 않는것이다,지금 눈앞에 떨어진 것에는. 그래야만 증언할수 있을지도 혹 모르기 때문에. korea/부산 2007.01.07
maya 2005-04-08: 어깨에 메어진 카메라 언제부터 일까? 내 어깨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카메라,.. 라면을 사러 갈때도 떨어지지 않는,그 카메라,없이 이리 저리 한번 다녀 보면 사진이 찍고 싶어진다,때론 삶의 자유까지 느끼며. 하지만 카메라를 메고 있으면 비로소 안심,사진은 찍을 생각을 않고 이 생각 저 생각하며,어슬렁 어슬렁 이 구경 저 구경 하며,사진이야 찍어서 뭐하나,혼자보는 그 재미가 좋지.무겁게 카메라는 무슨,이런 생각 저런,추리닝 바람에 카메라를 메고,수퍼 아줌마를 찍을 까 말 까,갈등하며. korea/부산 2007.01.07
maya 2005-03-31: photoshop 포토샾으로 사진을 작업하면 "장난"이란 수식어를 곧잘 쓰는 걸 볼수있는데 사실 그 '장난'이란 말 속에는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대강 어찌 해 본거야" 라는 말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장난이 아니란 말은 무었일까? 장난이 아닌 결과물이란게 과연 무었일까? photoshop cs: 레벨레이어,그라디언트. korea/부산 2007.01.07
maya 2005-03-15 Nobody knows 구름. 사진의 소재로서는 매력있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으리라. 많은 사진가들이 자기 사진의 소재로 삼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확신이 들만큼,... 내 옆에도 '구름을 찍는' 친구가 있었다. 지금도 한번씩 대기(空)가 모양을 형성해가면 문득 그 친구가 떠오르곤 한다. '여기 멋진 구름 있는데' 하지만 사람들이 구름을 구름으로 보아줄까? 나무를 깎고, 색을 칠해 면을 점유하고, 흙을 모아 굽는. 그런 행위를 넘어 서는 사진을 '이 친구가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그걸 구름으로 보아 줄까?,.... 언어밖에 있는 그 무었을, 그 역시 제한된 '시각'이란 매체로 기록하는 사진. 나는 어떤 사진을 찍고 있는가? 언어 밖의 사진을 찍고 있는가? 언어 밖의 인식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끝내는 내가 규정하고 나만 보는 '.. korea/부산 2007.01.06
maya 2005-03-10 새벽에 등산을 가기전에 병문안을 가자며 미리 일정을 잡아 놓고선 등산 간 김에 한잔 그리고 2차까지 마시고 병원 앞을 지나지 못하고 끝내는 병문안을 갔었다. 환자를 복도로 납치,병문안을 기록,기념?. korea/부산 2007.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