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anyaar 3163

maya250307-identity

흐린 하늘, 오랫만에 보는 금강 휴게소의 주변 자연 경관의 분위기에 차분해졌다.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을 내려 오는 길은 조용하고 멍~. 부산 도착... 먼저 이모님 댁에 들러서 짐을 조금 풀어 놓고 선배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사람은 상대의 내면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이의 말투나 태도, 옷입는 모양, 등등을 근거로 상대를 판단 할 수 밖에 없다. 이국땅에서 특히 많은 인종이 몰려 사는 나라에서는 그 것이 더욱 심해 진다. 상대가 사기꾼인지, 가난한 사람인지 부자인지, 부드러운 사람인지 상대의 말을 믿을 수만은 없기에 여러가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한다. 자기가 알고 있는 그것으로 판단하려 한다. 매우 폭력적이다. 그 폭력은 그치지 않는다. 나의 어머니도 나의 가족들도 나의 친..

maya/maya '07 2007.03.25

maya170307-사람들

꿈을 깨어 현실을 살고자 걷는다. 그냥 스쳐 지나고 싶지 않아 쪼그려 앉아 보기도 하고 실상 꿈을 꾸어 보기도 했었다. 꿈을 깨어 현실을 살고자 하는... 꿈을 해몽하고 있고 꿈을 해몽하려 하고 있다. 꿈을 깨려 발버둥 치지만, 꿈을 꾸는 자 꿈을 꾸려는 자 꿈을 해몽하는 자 꿈을 깨려는 마음은, 꿈을 꾸는자 꿈을 꾸려는 자 꿈을 해몽하는 자 틈에 허우적 고통으로 디자인된다.

maya/maya '07 2007.03.18

maya140307- surya

햇빛이 비친다. 몇일 내리던 비는 델리의 메마른 대기로 촉촉하게 스며들었다. 햇살이 방앞 베란다에 비치고 있다. 빛의 반사를 확인하는 일상, 불안이 겹쳐 빛, 그것을 확인하려 베란다로 나간다. 빛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뜻한 기운으로 빛의 존재를 느낀다. 거기에는 바람도 느껴지고 따뜻함도 느껴지고 피부에 반사된 빛을 감지 하기도 하며 바람으로 따스함으로 감지된 빛의 반사로 새롭게 피부를 인식한다. 나는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다른 권위는 소용없다, 누가 말해줘도 소용없는 것이다. 나는 있는가, 없는가? 나는 무엇인가? 태양은 있는가, 없는가?

maya/maya '07 2007.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