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46

maya060224: silence

힘들어 너무 너무 힘들어, 젖어 들어가는 솜을 등에 지고 자갈이 미끌리는 강바닥을 긁으며 몸을 일으키려 할때 마다 힘을 내기 위해 읽어보는 시다. 하지만 젖은 솜을 매고 강바닥을 긁거나 하지 않고 가만히 떠내려갈 때. 그때 내게 고요와 행복이 밀려 오리라, 그 옛날 처럼. 여기 다까루 단 암굴 한가운데에 티벳의 수행자 밀라레빠는 세속의 모든 욕망과 망상을 떠나 위없이 높은 깨달음을 구하며 사네 즐거움은 밑에 까는 조그만 방석 즐거움은 위에 걸친 누더기 면포 즐거움은 무릎을 받치는 명상대(帶) 즐거움은 배고픔을 잘 견디는 이 몸뚱이 즐거움은 바로 이 순간에 머물며 궁극의 목표를 인식하는 빈 이 마음 나에게는 이 모든 것이 다 즐거움의 원천 즐겁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네.

maya/maya '06 2007.01.09

maya060127-마야를 가장한,착각

사랑에 대하여-내가 신을 이야기하면 당신의 신을 떠올려 오해하는 당신을 위한 變. 인간 세상(개념?!)에서 떠난 지 참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다. 그들과의 표류에 한번씩 동참하면서 가끔씩은 집에 돌아갈 생각을 잊어 버린, 아니 잃어 버린 아이처럼 나와 神을 잊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내가 쳐놓은 結界에 스스로 빠져 있기에 결국엔 혼자 남는데 성공하고 만다. (하지만 항상 神의 품 안에 남겨져 있다, 이것만이 진실이다.) 인간 세상에 살아야 하는 인간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글을 배우기도 하고 인간의 이성으로 파악되는 무언가를 배우기도 하지만, 정작 神 혹은 실재할 것 임에는 틀림 없지만, 보이지 않는 원리 혹은 섭리와의 대화에는 인간이 쳐놓은 개념의 덫이 필요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사태는 직관적으로 ..

maya/maya '06 2007.01.09

Maya060104-나와 나

아주 오래 전 하나씩 쳐놓은 결계를 풀고 그 중심에 있는 '나'까지 접근하는 존재가 없다. 나 역시 '스스로도 그 중심에 한번씩 접근하여 그 생각에 머무는 것에만 관심이 있기에' 나의 껍데기들이 관계하고 살아 가는 것에는 무심하다. 책상이 책상이다 라고 돼지는 돼지라고 말하고, 모든 것이 비어있다고 말하고 모든 것이 가득차 있다고 말하든 그것은 그들의 한계일 뿐이라고 중심의 나로 접근하는 나는 생각하는데…… 나도 어쩔수 없다. 그 중심으로 접근하는 나를 도울 수 밖에, 외롭다, 때로는, 나와 나,는...

maya/maya '06 2007.01.09

Maya060210-not guilty

fate L feit 「〈신이〉 말씀한 (것)」의 뜻에서 n. 1 운명, 숙명 fate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불가피한 운명으로서 보통 불운한 숙명. destiny 정해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서 위대한 결말을 암시한다. doom 불행한 또는 비참한 운명. 2 죽음(death), 비운(doom);파멸;종말 3 [the F~s] 그.로神 운명의 3여신 인간의 생명의 실을 잣는 Clotho, 그 실의 길이를 정하는 Lachesis, 그 실을 끊는 Atropos의 세 사람 4 (개인국가의 종종 불운한) 운명, 운 ☆ as ~ would have it 재수없게 ☆ (as) sure as ~ 틀림없는 (quite certain) ☆ decide[fix, seal] one's ~ 운명을 결정짓다 ☆ go..

maya/maya '06 2007.01.09

maya060208-Russel & sally

오늘은 데비라자 마켇에 근처에 있는 티베탄 식당에서 Russel과 sally, dominique과 yarek 부부와 함께 내일 떠나는 russel부부와의 점심을 같이했다. 항상 russel과 sally같은 사람들은 주변에 있다. 소중한 사람들, 그들이 내 주위로 온건 그들의 노력의 결과이지…… 고마운 사람들이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린거고 모든 것의 경계는 스스로가 긋는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 사랑합니다. 모두를, 변치않고 모두를 사랑할수 있을때까지 조금만, 내 속에 있는 나여…, 타인에게 깃들어 있는 나여…, 모든 존재에 깃들어 있는 나여…… . 나와 나, 그리고 나를 사랑합니다.

maya/maya '06 2007.01.09

maya060206

그들은 무었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다시 생각하고 또 다시 생각해도 풀기 어려운 경제 논리들, 생활태도들. 언뜻 언뜻 흘린 말들을 주워담는 사람들, 가려진 행위들 혹은 질서들. 보는 자, 보지 못하는자, 아예 생각지도 못하는 자, 아니면 오랜 습관으로 더 이상 생각하기를 스스로 거부하는 척하며 포기한 자들. 문자를 포함한 언어는 이미 제 역할의 한계를 느낀지 오래다.-言語道斷 모든 것에 대하여 옳을 때 그것이 옳은 것이다. 이 명제도 내 머리 속에 마야로 자리하고 있고 그들의 머리 속에도 마야로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무시가 아닌 사실로.

maya/maya '06 2007.01.09

Maya060214-바라본다

쇠로된, 녹이 낀, 손톱으로 낡은 유리창을,폐부를 찢듯이,천천이 긁으며 나지막이 흐느껴도,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을,외로움이 텅빈,너무나 불안한 외로움이, 나를 삼키고 있는 순간이다. 심하게 흔들리는 이 진공에 가까운 불안,넌 날 죽이지 않겠지,쉽게 쉬게하진 않겠지. 알수없는 것들로 가득찬. 규정할수없는 모든것들이,팽창하고 있는 우주같은 늪,속으로 나를 사라지게. 아름답고 조용하게 보라가 스며든 하늘,짧은,어둠. 죽지않길 잘했지. 바라본다.

maya/maya '06 2007.01.09

maya060129

"깨달은 것도 없이 무언가를 봤다는 환상만 가지고 한국에 돌아온 것이 검증이 되고 있다. 집착없는 사랑을 펼칠수도 있을 것 같았고 삶에 욕심을 비울수 있을수 있을 것같았다. 다시는 흔들리지 않을 내 속에 있는 나를 찾아 나도 떠나리,... 목숨을 걸고." 내 블로그에 내가 남긴 글에 내가 남긴 덧글을 보니 위와 같이 씌여 있다. 날짜를 보니 작년 여름. ㅎㅎ 모나고 둔탁하고 앞뒤 맞지 않음이 눈에 거슬린다 ㅎㅎ 가여운 인간이다. aum mani padam

maya/maya '06 200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