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a060214-바라본다
쇠로된, 녹이 낀, 손톱으로 낡은 유리창을,폐부를 찢듯이,천천이 긁으며 나지막이 흐느껴도,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을,외로움이 텅빈,너무나 불안한 외로움이, 나를 삼키고 있는 순간이다. 심하게 흔들리는 이 진공에 가까운 불안,넌 날 죽이지 않겠지,쉽게 쉬게하진 않겠지. 알수없는 것들로 가득찬. 규정할수없는 모든것들이,팽창하고 있는 우주같은 늪,속으로 나를 사라지게. 아름답고 조용하게 보라가 스며든 하늘,짧은,어둠. 죽지않길 잘했지. 바라본다.
2007. 1. 9.
maya051229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다양성, 모든 가능성, 증오, 늘어짐, 나태, 포기 아. 아. 죽음은 늘 있지만 생각은 늘 있지만 모든게 늘 있지만 정작 나는 없는 것이다. 나는...... 나의 부재, 답답한, 숨을 쉴수없는, 극한의 고통, 그 속의 고요, 진공의 고통. 지속되지는 않겠지, 나의 부재.
2007.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