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17

무을 227 - Gold moon

아 달 좋다. 오늘은 황금빛 gold moon 잘있나? 보고 싶다. 달 뒤에 숨지 말고 가끔씩 얼굴도 보여주고 좀 그래라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니고... *그래 그래 - 이성원 그래 그래 가자 이 길 따라 가자술렁대는 세상 눈을 반쯤 감고가다 보면 행여 새벽 아침을 볼까기다리는 마음 달래면서 가자 흔들 흔들대는 나뭇가지 끝에둥근 보름달은 어쩐 일로 웃나그래 그래 오늘 밤은 여기에서 너랑 같이 마음 풀고 놀아보자. 부는 바람을 따라 흩어지는 머리그리운 내님은 어디에 계실까? 끝이 없는 여행 마음 둘 곳을 찾아 그래 그래그래 가자이 길 따라가자.

korea/무을 2015.02.03

무을 226 - 싹

싹 -신경림 어둠을 어둠인지 모르고 살아온 사람은 모른다아픔도 없이 겨울을 보낸 사람은 모른다작은 빛줄기만 보여도 우리들이렇게 재재발거리며 달려나가는 까닭을눈이 부셔 비틀대면서도 진종일서로 안고 간질이며 깔깔대는 까닭을 그러다가도 문득 생각나면깊이 숨은 소중하고도 은밀한 상처를 꺼내어가만히 햇볕에 내어 말리는 까닭을뜨거운 눈물로 어루만지는 까닭을

korea/무을 201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