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02 Maya060714-밤길 델리를 갔다가 리쉬케쉬로, 리쉬케쉬에서 집으로 밤길을 걸어 돌아 오는 길 다리를 건너 발견한 지름길을 따라 밤길을 걷는다. 락쉬만 줄라로 가는 이 길에 오늘 따라 사람이 별로 없다 별은 모두 반짝거린다, 숲 사이 나뭇가지 사이로 반딧불이 들이 반짝인다. 며칠을 겨우 참았던 무언가가 가슴을 너무 아프게 하며 목덜미에서 울컥거린다. 시원한 바람 처음 본 아름 다운 시간, 이런 리얼리티 조차도 과거를 거슬러 몇 가지 기억의 편린으로 변해 더욱 잊지 못하게, 반짝이고, 이 울컥거림을 더욱 힘들게…… 이 길을 혼자 걷다니… 낯에 많은 사람이 있을 때 같이 걸어보아야겠어, 내가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지…? 눈물이 흐른다. 어둠 속 흐르는 눈물을 누가 볼 수 있을까… 골목을 돌아 계단을 올라 문을 연다. 문을 닫고 .. 2007. 1. 12. maya060716-볼라다스 오랜만에 didgeridoo가 너무 불고 싶어서... 디즈리두 샾을 찾았다. 근데 디즐리두 샾에 몇사람이 앉게 되어 2평남짓되는 좁은 방은 디즐리두를 불기에는 조금 힘들게 되었다. 그래도 모두 침묵으로 일관한체 사두가 가지고온 카시미르 잠무에서 가지고 온 꽃잎으로 차한잔 하면서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그리고 악기를 불고 가만히 있고 하다가 전에 부터 궁금했던 볼라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혹시 하는 마음에 꺼내 놓았다. 이 볼라 라는 이름은 네팔에 있는 파슈파트나트에 있는 람다스바바가 내게 감옥? 안에서 지어 준 이름이다. 헌데 한 바바가 무릅을 탁 치면서 자신 만만하게 이야기 한다. 그는 책을 좀 많이 읽은 바바인가 보다 내가 간디지의 책에서 발견한 볼라라는 이야기를 안다. 참 희안하군... 하여간 볼라 .. 2007. 1. 12. maya060716-고통도 사트빅하게 짜이집에 앉았다. 꼬마 짜이왈라는 주문도 받지 않고 혼자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아무도 없는 텅빈 짜이 가게에 혼자 앉아 지나가는 이들을 바라 보고 있으니, 하품처럼 슬며시 그리움이 인다. ~~아.... 외롭다. 허튼소리 한번 슬쩍. 2007. 1. 12. maya060711-nobody know; rishkesh 꼭 확인 해야 할 메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인터넷을 하러 갔다. 연결이 되지 않는다. 또 다시 찾아 가고 또 다시 찾아 가도 지금 밤 8시가 넘어서야 겨우 연결이 된다. 겨우 연결이... 메일을 확인하고 얼어 붙은 나는 인도의 정전때면 나타나는 덜덜덜 떨리는 발전기가 된다. 오늘은 보름이다. 달는 보이지 않고 비가 온다. 세상은 이렇게 막막한 것일까? 아무도 모르는...... 2007. 1. 12. maya060710 Yoga의 목적은 마음의 평화(평정)라고 한다. 헌데, 나는 왜 요가를 하는 것일까? 2007. 1. 12. 060706-the slippery slope 이런 일이 있다고 하자. 상생의 길은 없고, 그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그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나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죽이든지 아니면 죽던지…… 국어사전에는 자유를 이렇게 이야기 해 놓았다. 자유[自由]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제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 제대로...다. 100%일까? 선택은…… 뭔가 조금이라도 깨달았으면 공부 많이 했으면 실질적으로 사회생활도 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어이가 없는 질문이긴 하지만… 약간 맛이 간 질문에는 약간 맛이 간 대답이 나온다. 안다고, 그리고 할 수 있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떤 이에게는 보이지 않는 거짓말도 보일 수 있고, 어떤 보이지 않는 거짓말에 동참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조건에 대해서는 어이없는 대답.. 2007. 1. 12. Maya060705-In dead silence; rishkesh 새벽, 계곡은 안개로 자욱하다. 안개 속으로 내리는 비 천천히 빗방울 지며 흐르는 강물 나는 가만히, 촉촉한 안개 속을 나아가 강물 속에 발을 딛는다.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 숨막힐 듯 새로운 시간, 그 密度 속에 고요히 잠기다. 2007. 1. 12. Maya060704-reminiscence 추억을 더듬는 게 현재의 삶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저 하나의 순간적인 유희에 지나지 않음이겠지… 그리고 그 유희는 지금의 나란 존재가 만들어내는 것이니 가공 된 것일 게다. 가공된… 1987년도의 강원도 홍천군 인제군 경계, 내린천을 드나들 때의 이야기이다. 87년도 이니까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당시 내린천이 있는 살둔 산장을 갈려면… 꼬박 이틀이 걸렸다. 부산 부전역에서 밤 9시 15분 통일호 중앙선을 탄다. 좌석은 5300원 입석은 5100원이었다. 새벽 원주역에 내려 원주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서 가면 대략 새벽 5시 30분경 치악산이 있는 원주의 새벽은 춥고 조용하다. 버스터미널에서 버너를 꺼내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 커피를 끓인 다음 차장과 커피를 한잔 나누어 언 몸을 녹인 다음 아침 6시 .. 2007. 1. 12. maya060704-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이제하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보랏빛 노을을 가슴에 안았다고 해도 좋아 혹은 하얀 햇빛 깔린 어느 도서관 뒤뜰이라 해도 좋아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아늑한 얘기가 하고 싶어 아니 그냥 당신의 그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 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어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청솔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 난 아직도 이 시가 좋다 이 시가 늘 모습을 바꾸지만 늘 그 속에 변치않는 내 행복이 있다. 2007. 1. 12. 이전 1 ··· 332 333 334 335 336 337 338 ··· 3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