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04 봄날에 2014. 12. 11. 풍장 - 황동규 風 葬 1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 섭섭하지 않게 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 손목에 달아 놓고 아주 춥지는 않게 가죽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 群山에 가서 검색이 심하면 곰소쯤에 가서 통통배에 옮겨 실어다오 가방 속에서 다리 오그리고 그러나 편안히 누워 있다가 선유도 지나 무인도 지나 통통소리 지나 배가 육지에 허리 대는 기척에 잠시 정신을 잃고 가방 벗기우고 옷 벗기우고 무인도에 늦가을 차가운 햇빛 속에 구두와 양말도 벗기우고 손목시계 부서질 때 남몰래 시간을 떨어트리고 바람 속에 익은 붉은 열매에서 톡톡 튕기는 씨들을 무연히 안 보이듯 바라보며 살을 말리게 해다오 어금니에 박혀 녹스는 白金 조각도 바람 속에 빛나게 해다오 바람 이불처럼 덮고 化粧도 解脫도 없이 이불 여미듯 바람을 여미.. 2014. 12. 11. Bangkok 127 2014. 12. 11. Bangkok 126 - It Never Entered My Mind 태국 쏭크란 새해다.거슬러 올라가면 뭐 한도 끝도 없겠지만미얀마 티벳그리고 힌두 등등 온갖것에 연루 되겠지...... 새해맞이 물총싸움 물놀이로 유명하지만붇다에게 머리에 맑은 향수를 붇고꽃을 바치고 푸자, 어떤 제식을 하는 날이다. 요한복음도 생각나고 바라나시도 생각나고 애가 태어나면 처음 씻기는 그런것도 생각난다. 결국은 그것으로 억압된 자아? ㅎㅎ 뭔가를 분출하는 날로 대중들은 난리가 나지만...... *****삻은 모르겠지만 죽음은 자기가 결정했으면 한다.그래서 종교와 조직, 타의 그런 것을 믿지 않고 원하지 않는다.삶은 모르겠지만 죽음은 나의 것이다.순순히 죽지도 않겠지만 살아라 해도 살지는 않을 것이다. 강요는 ㅎ...... 웃기는 개소리하고 있네. 노예는 정말 싫다. 혀 깨물고 죽는다.무쏘의 .. 2014. 12. 10. 이러다 진짜 건강해지는 거? ㅋㅋㅋ 자작나무숲으로 가서 - 고은 광혜원 이월마을에서 칠현산 기슭에 이르기 전에 그만 나는 영문 모를 드넓은 자작나무 분지로 접어들었다 누군가가 가라고 내 등을 떠밀었는지 나는 뒤돌아보았다 아무도 없다 다만 눈발에 익숙한 먼 산에 대해서 아무런 상관도 없게 자작나무숲의 벗은 몸들이 이 세상을 정직하게 한다 그렇구나 겨울나무들만이 타락을 모른다 슬픔에는 거짓이 없다 어찌 삶으로 울지 않은 사람이 있겠느냐 오래오래 우리나라 여자야말로 울음이었다 스스로 달래어 온 울음이었다 자작나무는 저희들끼리건만 찾아든 나까지 하나가 된다 누구나 다 여기 오지 못해도 여기에 온 것이나 다름없이 자작나무는 오지 못한 사람 하나하나와도 함께인 양 아름답다 나는 나무와 나뭇가지와 깊은 하늘 속의 우듬지의 떨림을 보며 나 자신에게도 세.. 2014. 12. 10. 무을 172 - The Blues efface 아무도 없는 숲 속을 홀로 걸어 다닐 때 그 때가 아름답다. 서로를 기억하지 않아도 서로를 아파하지 않아도 되니까 2014. 12. 9. 무을 171 - We used to wait 절대로 컬러로 찍겠다고 말이야...절대로...... I used to write, I used to write letters I used to sign my name I used to sleep at night Before the flashing lights settled deep in my brainBut by the time we met By the time we met the times had already changedSo I never wrote a letter I never took my true heart I never wrote it down So when the lights cut out I was lost standing in the wilderness downtownNow our li.. 2014. 12. 9. 무을 170 - 올래요? 내게 올래요 오오올래요~~ 내 곁에 올래요 오오 올래요? 내게 올레요 래요 래요? 올래요... 내 곁에 올래요~ 2014. 12. 9. Bangkok 126 - 쏭크란 2014. 12. 9.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3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