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a 461

캄캄한 어둠. 간만에 비다운 비. 안개 자욱한 구비 구비를 돌며 굴러 떨어진 돌들에 집중하며 아! 봄이 오는 구나.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내게도 집에 있구나... ... 못할 짓을 또 했구나. 안개... ... 그때에 모든 것이 보이고. '모두가 다 혼자다' 헷세는 너무 사람이었던 것. 뭔가 보았다고 움추린 마음은, 이미 죽은 것이다. 깨달음은 마음의 평화도 아닐 것이고 무의미하다. 새가 날아가네.

maya/maya 2024 2024.02.19

알다가도 모를

인도, 네팔 등지에서 십몇년을 살았었는데. 델리에서 살때 사경을 헤멘적이 있었다. 그때 생각나는 것은 된장이었다. 짜장면도 아니고 그 어떤 음식도 아니고 그냥 된장찌게였다. 인도음식이나 네팔음식 너무 잘먹고 한국음식 어쩌다 먹어도 그립지도 않았는데... 그놈의 된장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 그런데 한국 돌아온지 또 십년이 넘었는데 어딜가도 왜그리 된장찌게가 맛이없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maya/maya 2024 202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