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muring 467

mmm

국민학교때 부터 90년까지 매일 썻던 일기를 모두 태웠었다. 물론 90년도에... 그것은 천천히 수순을 밟아 진행되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서 3년치 일기만 두고 해가 바뀌면 한권을 태우고 또 새로운 일기와 3권을 가지고 한해를 시작했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늘 같은 질문에 머물러 새로운 것이 없었다. . 93년도 즈음이었나... 영화, 음악, 책을 더 이상 읽기 않겠다고 혼자 선언했었다. 사진만을 촬영하고 술만 마셨다. 이유는 늘상같은 질문에, 똑같은 것들만 있었다는... 그냥 살았다. 삐딱하게... 그리고 제법 많은 것을 겪고 2002년 겨울 엄마에게 선운사 몇일 다녀오겠다 말을 하고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몇달 뒤 태국의 어느 섬에서 전화를 했다. 엄마 돈 좀 부쳐도... 그리고 얼마후 엄마와의 ..

murmuring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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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작년 9월 naanyaar.com 도메인을 연장하지 못하고 - 도메인은 결국 누군가의 손으로 넘어갔다. 2003년 부터 13년을 써왔던 도메인 이었고... 참... 소중한 도메인이었는데ㅎㅎㅎ그걸 연장을 못해서 넘아갔구나...영국과 인도에서 도메인 팔아라고 할때 팔걸그랬나... 그래도 이 블로그 저 블로그 옮기면서도 하나의 도메인으로 계속 블로그를 유지 시켜 왔기에고정으로 블로그에 오는 오랜 분들이 제법 있었는데... 이제는 들어오려해도 도메인주소가 바뀌어서 들어오지도 못하겠구나... 공지라도 할 것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비어있는 블로그에 다시 혼자 만의 시간을 ... 다시 시작

murmuring 2017.06.01

자기암시

자기암시, 내게도 자기암시를 더이상 하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반드시... 반드시 오는데 무슨 걱정인가...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金永郞(김영랑)

murmuring 2016.03.26

samsara

“내 임무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깨달으며 난 ‘삼사라’를 향해 귀의하게 됐구나.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재회하는 그날 수천 가지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과 한 가지 욕망을 정복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를 알게 되겠지.” * 영화 Samsara(삼사라)에서 스승 Apo가 Tashi에게 보낸 편지. * 내용이야 알길이 없고, 아주 눈물나는 연애편지 같았다.

murmuring 201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