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하늘 새들아 하늘의 化肉 바람의 정령들아, 새들아 보이는 神들 영원한 전설들아 너와 함께 실로 나도 날아오르고 날아오르고 하였으니 오늘 산보하다가 숲길에서 죽어 떨어진 까치를 보았을 때 그게 왜 청천벽력이 아니겠느냐 하늘 무너지고 길은 죽고 나는 수심에 잠겼느니 새들아 세상의 기적들아 - 정현종 * 어떤 양소유는 꿈속에서도 거지와 광인이더라. 현실로 돌아가자. 빨리 빨리 거지와 광인(狂人). 나는 너희가 체현(體現) 하고 있는 저 오묘한 뜻을 알지만 나는 짐짓 너희를 외면한다. 왜냐 하면 나는 안팎이 같은 너희보다 (너희의 이름은 안팎이 같다는 뜻이거니와) 안팎이 다른 나를 더 사랑하니까. 너와 나는 그동안 은유(隱喩) 속에서 한몸이었으나 실은 나는 비의(秘意)인 너희를 해독하는 기쁨에 취해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