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muring469 무료한 한 낮이다. " 「한탄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 모든 일이 선하고 바르게 이루어져 왔고 그 어떤 것도 다르게 되어서는 안 되었다는 것을 정말 모르겠니? 그래, 넌 지금 신사가 되거나 기술자가 되어 아내와 아이를 갖고 저녁에는 주간지를 읽 고 싶은 거냐? 넌 금세 다시 도망쳐 나와 숲속의 여우들 곁에서 자고 새 덫을 놓거나 도마뱀을 길들이고 있지 않을까?」 크눌프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는 지쳐서 비틀거리면서도 스스로는 아무것 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훨씬 기분이 좋아져서 하느님이 그에게 얘기해 주신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널 필요로 했었다. 나를 대신하여 넌 방랑하였고, 안주하여 사는 자들에게 늘 자유에 대한 그리.. 2014. 12. 13. I love coffee 얼마나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될까? 저... 죄송한데... 아픈데요 침묵하든 속으로 말하든 나즈막히 읊조리든 처박고 앓는 소리를 하든 비명을 지르고 고함을 치든 눈물이 줄줄 흐르든 그 뭐냐 모두 혼자말이 된다 관객없는 무대에서 방백을 처 날리는 게지 커피 한잔 해야지~ I love coffee 2014. 12. 12. 비가 내린다 무너진 하늘 새들아 하늘의 化肉 바람의 정령들아, 새들아 보이는 神들 영원한 전설들아 너와 함께 실로 나도 날아오르고 날아오르고 하였으니 오늘 산보하다가 숲길에서 죽어 떨어진 까치를 보았을 때 그게 왜 청천벽력이 아니겠느냐 하늘 무너지고 길은 죽고 나는 수심에 잠겼느니 새들아 세상의 기적들아 - 정현종 * 어떤 양소유는 꿈속에서도 거지와 광인이더라. 현실로 돌아가자. 빨리 빨리 거지와 광인(狂人). 나는 너희가 체현(體現) 하고 있는 저 오묘한 뜻을 알지만 나는 짐짓 너희를 외면한다. 왜냐 하면 나는 안팎이 같은 너희보다 (너희의 이름은 안팎이 같다는 뜻이거니와) 안팎이 다른 나를 더 사랑하니까. 너와 나는 그동안 은유(隱喩) 속에서 한몸이었으나 실은 나는 비의(秘意)인 너희를 해독하는 기쁨에 취해 그런.. 2014. 12. 11. 봄날에 2014. 12. 11. 풍장 - 황동규 風 葬 1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 섭섭하지 않게 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 손목에 달아 놓고 아주 춥지는 않게 가죽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 群山에 가서 검색이 심하면 곰소쯤에 가서 통통배에 옮겨 실어다오 가방 속에서 다리 오그리고 그러나 편안히 누워 있다가 선유도 지나 무인도 지나 통통소리 지나 배가 육지에 허리 대는 기척에 잠시 정신을 잃고 가방 벗기우고 옷 벗기우고 무인도에 늦가을 차가운 햇빛 속에 구두와 양말도 벗기우고 손목시계 부서질 때 남몰래 시간을 떨어트리고 바람 속에 익은 붉은 열매에서 톡톡 튕기는 씨들을 무연히 안 보이듯 바라보며 살을 말리게 해다오 어금니에 박혀 녹스는 白金 조각도 바람 속에 빛나게 해다오 바람 이불처럼 덮고 化粧도 解脫도 없이 이불 여미듯 바람을 여미.. 2014. 12. 11. 춥다. 바쁜 하루 cold wind In the middle of the summer I'm not sleeping cold wind blowing In the middle of the night they Try to find me but I'm still driving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Lay some flowers on the grave stone There's music on the station And I'm just listening to cold wind whistling And if they ever find me Tell the papers Cold wind cold wind cold cold wind blowing Cold wind blowing Hey .. 2014. 12. 5.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