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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ing469

큰일이다, 희망이 있다, 희망이......아......미친....... 절망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 김수영 2014. 11. 27.
비온다 술먹자 - 아름다운 사람 아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싶은 날이다. 온 종일 내리는 비는 결국 소주 한 병(1.8)을 다 비우게 만드네... 넋두리 넋이라도 있는 사람이던가? 나는...... 비를 보고 있지 않으면 소리는 그저 환상일 뿐이다. 이미지만 만들어 낸다. 비가 닿아 터질 때마다 퍼지는 냄새들...... 예전 같으면 비닐 큰 거 한 장 들고 가서 비탈진 산이 다 내려다 보이는 곳에 비닐 속에 누워 있었을 꺼다. 천성산 금정산 설악산 비오면 만취에 홀로 걷던 길들... 공룡능을 빗속에 혼자 걷던 기억들 빗속에 구름이 발목을 적시며 흐르던 공룡능선의 날들... 그 아래로 날고 싶었던 날들... 오늘은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싶다. 비 내리는, 숲의 밤길을 걸으며 춤추기에는 이젠 너무 지쳤다. 2014. 11. 24.
비온다 - 친구에게 비는......담배있고 술있고 시가 있고 노래가 있고축적된 기억이 있는데... 뭐가 걱정이고....... 떠나야 할 때 떠나는 자의 뒷모습은 어떨까?남은 자들을 내가 왜 생각해야 하는가? 누구나 다 떠나가는데... 안개속을 더듬는다. 그걸 모르면 바보다. 2014. 11. 24.
낙엽 영화 광란의 시간에서 역광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는데도망자는 기다리던 경찰의 총에 쓰러진다. 잊을 수 없는 장면... 2014. 11. 21.
산이 좋아 나의 신령들아 만물의 영혼들아 나를 이 숲에 깃들게 해다오 ㅎ kind of blue 2014. 11. 21.
나두야 간다 떠나가는 배 -박용철 나 두 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최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던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쫒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가련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나 두 야 간다 2014.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