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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anyaar3215

삼릉 차가운 공기, 늘어진 태양빛. 소나무 숲 시멘트 없는 길 수북이 쌓인 솔잎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 생각나기도 하고 숨이 막히기도 하는 생각들 뒤로 하고 몸은 행복해, 나뭇가지도 주워 보고 하늘가린 소나무가지들 현란한 색들의 조화도 보고 보고 생각하지 않고, 차갑고 나른한 오후 2010. 12. 10.
네팔 카트만두 도카에 자전거 거칠게 끌고 가서 사진찍고 시바 템플에서 사진찍고 세수나 하고, 중얼거리다. 시바템플 목짤린 인형들 구경하는데, 할머니, 시바 템플 창문 사이로, 시바지~ 시바지~ 부르더라. 설명안한다. 알아 들으면 좋겠다. 나는 눈물나더라. 2010. 12. 9.
가을 하늘 가을 하늘 (草丁 김상옥) 허드레 인생 도랑에 물 쏟듯 쏟아 버리고 담배연기 너머로 티 한점 없는 짙푸른 갈 하늘 한 참 동안 모든것 제처놓고 멍청히 섰노라면 눈길도 살갗도 산도라지 꽃빛으로 물이 든다. 2010. 12. 9.
서울 오랜 친구들을 만나고 오래 알던 사람도 만나고 오래전에 알았던 사람까지 만나고 돌아오기전에 오래 못보았던 눈도 보고 서울,... 눈온다 술먹자를 기분좋게 중얼거리기에는 삶이 웃긴다. 일단 커피 한잔. 분명히 눈온다 술먹자. 2010. 12. 8.
부산 가는 길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하게 이별이라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이게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 두 철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 정 주 - 2010. 12. 6.
what is 드라마 한계까지 가보고, 그래야지 그들 시청자들이 어떤 작가 들 이었는지 보이지, 하지만 지금 배우는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지. 나도 작가거든... 또 숨은 시청자고, 2010.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