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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을681

무을 332 立てば 芍薬 座れば ぼたん 歩く姿は ユリのよう 겨울에 뿌리를 옮기고 걱정 걱정 했었는데... 안심해! 하며 올라 왔다. 마당에 모란과 작약이 함께 있으니... 헛갈릴 일이 무엇이 있으랴... 2016. 3. 28.
자기암시 자기암시, 내게도 자기암시를 더이상 하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반드시... 반드시 오는데 무슨 걱정인가...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이 피기까지는, 金永郞(김영랑) 2016. 3. 26.
flower 384 2016. 3. 5.
무을 331 2016. 3. 5.
무을 330 지난 일기 * 태어나 엄마를 알게 되어 사람을 먹을 수 없게 되고, 여행을 하며 시장에도 가고 파티에도 가고 산에도 가고 물속에도 가고, 만나는 것 마다 자꾸만 먹을 수가 없게 되더라. 하지만 살아 있다는 것은 계속 먹고 있다는 증거, 모순의 삶이 아니라 그런 존재. 사실을 직시하면 될 것을... '코코넛 열매는 생명이 아니고, 소한마리는 생명이더냐?' 바람아! 차갑게 울부짖지 마라, 어쨋든 나는 내일을 살거다. 죽어 내 몸을 식육점에 기증한다면 여럿을 살리겠나? 얼마나 존재감 있겠나... 2016. 2. 23.
무을 329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사형수의 심정을 알기 위해서는 사형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2016.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