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anyaar 3136

maya 2005-05-11: 무엇과...

무었과 싸워야 하는지 모르면서 싸우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마냥 가고만 있는 건 아닌지 어깨가 무너져 내린다. 나의 총과 칼, 신념들이,....아무것도 모른체 그냥 달려온 하나의 잡념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 지나온 길들에 쓰러져 누워있는 아픈 상처들,... 모른체하고 가기는 간다만 왜? 란 명제에 대한 답이 없이 가는 이길은 할 수없이 떠밀려 다니는 우울을 고스란이 어깨에 떠멘체이다.

korea/부산 2007.01.07

maya 2005-05-06: 비오는 날 꿀꿀할 때,..

아줌마 돼지국밥요~~ ㅎㅎ 왔다!!! 새우젓 넣고-발음 주의!!-부산할매들은 이런 발음에 약하다 그 다음 정구지-부추- 무친거 등뿍 음 허전함이 멈출때 까지,... 서울에는 돼지국밥이 없다고 했던가? 아니면 원래부터 국밥이란건 없고 따로는 있었다고 하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비가 내린다 봄비,...나를 울리지는 않고 쓸쓸하게 허전하게 하는 봄비. 이럴때는 명상도 좋지만 뜨끈한 돼지국밥에 정구지-부추-넣고 새우젓 듬뿍 넣어서 입에 푹 푹 푹! 퍼 넣고 소주 반병정도 짝!~ 하고 우산쓰고 내리는 빗 속을 슬~슬~ 걸어 다니는 것이 최곤데. 정신 건강에 정말 도움이 되는데,... 이럴때 "국밥 한그릇 하까?" 하고 전화오는 데도 없는 것 보면 인생을 너무 예쁘게 산것 같다,인생에 실패가 있다면 이런..

korea/부산 2007.01.07

maya 2005-04-23: 보이지 않는 것, 만날 수 없는 것

어느 낯선 장소에서 내가 보는 방식대로 그 장소를 볼때 그때 나는 나를 찾지 못할 것이다. 증언을 하는 사람은 최대한 보이지 않아야 한다,그리고 만날수도 없을 것이다. 이해시키는 것과 증언하는 것은 다르지 않겠냐는 것인데, '포기 하면 깨달음에 한발 더 다가선다' 하는 데에는 동의 하는 바이지만 그래도 '증언한다,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에 행동을,삶을 집중시킨다. 산다는게 장난이 아닌 바에야 치열하게, 보이지 않고 만나지 않는것이다,지금 눈앞에 떨어진 것에는. 그래야만 증언할수 있을지도 혹 모르기 때문에.

korea/부산 2007.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