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을681 무을 274 - 百鬼夜行(백귀야행) 살아있는 귀신들의 낮을 피해 달빛어리는 숲을 걷는다. 산허리 하나둘 언듯 언듯 서있는 죽은 구신들을 만나 이런 저런 속내를 보이며 걷는다. 밤을 깨어 걷다, 잠이 들면 살아 있는 귀신들의 낮이 무서워 잠들지 못한다. 백구야 백귀야 흑구야 흑귀야 그믐이 온다 달빛에 녹지 말라, 한번은 슬퍼도 두번은 슬프지 않으련다 칠흑같이 따뜻한 그믐이 온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2015. 9. 2. flower 375 방금 핀 꽃이 스러지는 것을 『올해도 빨리 가는 구나』 라고 안타까운 듯이 보고 있던 당신은 무척 아름다웠어 만약 지금의 나를 보았더라면 어떻게 생각 했을까? 당신없이 살아가는 나를 - 桜流し 2015. 9. 2. 무을 273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하게 이별이라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이게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 두 철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 정 주 - 2015. 8. 3. 무을 272 - 百鬼夜行(백귀야행) 百鬼夜行(백귀야행) 달밤을 한번 스윽 슥 거닐어 볼까나? 하얀 그림자가 되어 보일듯 어른거리는 너를 만나 볼까? 2015. 7. 28. flower 374 2015. 7. 18. eidos 27 2015. 7. 12.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