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muring 467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제자

는 수요일 밤이면 늘 엠마오로 가는 길을 걸었는데 어느날한 늙은 제자가 쓰러지니어린 제자는 두려움에 늙은 제자를 두고도망을 갔다. 그리고 돌아가 그 제자와 함께 단풍을 넣어만든 조그만 유리창 사이로제자가 하늘나라로 가는 것을 보았다. 어린 제자는 늙지 않고죄사함을 받지도 않고그렇게 늙지도 않고무언가를 찾고 있다. 죄사함은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한번 박았던 못의 자욱을 누가 지울수 있단 말인가? 까르마? 풋 시간이라......고통이라......츳

murmuring 2014.11.13

Poornima

poornima 보름이다. 달의 인력이 물의 기운을 한없이 끌어 올리는 날이다. 하지만 내 몸 속에 물의 기운은 상승하지 않고 있다. 술이라도 살짝 한잔하면 기운들이 상승할까? 요가의 목적은 마음의 평정이다. 술을 마시고 한없이 끌어 올려야 올라오는 이 기운은 무엇인가? 과연 무엇이 내게 평정 아래에 있는 기운으로 마음을 끌고 한없이 내려가는가? 저 달조차 끌어 올리지 못하는 이것을 평화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불을 피우고 개와 함께 고기를 뜯고 우우 울부짖으며 이 달밤을 보내야 하지 않는가? 초라하고 잠잠한 감정만이 평화니 자유니 읊조린다. 사랑이라... 애초에 없었던 그것을 세포 끝까지 심중의 중심까지 뇌 속의 깊은 뇌 속까지 끌어 올린 인간들은 모두 죽었다. 슬픈 달밤은 그저 평화로울 뿐이다.

murmuring 2014.11.06